[스크랩] 제민일보 | '을미년 봄맞이' 원도심 깨어나다

'을미년 봄맞이' 원도심 깨어나다

탐라국 입춘굿 2월3~5일 개최…'도심 축제'로 확대 상인·대학생·서귀포 대천동 민속보전회 등 첫 참여

등록 : 2015년 01월 26일 (월) 18:25:48 | 승인 : 2015년 01월 26일 (월) 18:26:05 최종수정 : 2015년 01월 26일 (월) 20:11:51 이소진 기자  lllrayoung@daum.net

▲ 양동규 민예총 사무처장(사진 왼쪽)과 최상돈 예술감독, 윤성재 반딧불공작소 대표가 26일 관덕정 앞에서 고사를 지내고 올해 입춘굿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2월4일 을미년 입춘을 맞아 제주 원도심이 '봄맞이'로 들썩이고 있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족에술인총연합이 주관하는 '2015 을미년 탐라국 입춘굿'이 오는 2월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제주목관아 일원에서 펼쳐진다.   탐라국 입춘굿은 제주도에서 유일한 전승문화축제로, 탐라시대부터 시작됐다. 매해 입춘 절기마다 관민 합동으로 탐라국의 안녕과 번영, 풍농을 기원했다.   올해 '탐라국 입춘굿'은 '도심 축제'로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올해 처음으로 서귀포시 대천동 민속보전회가 참여했으며, 목관아 일대의 제주중앙지하상가진흥사업협동조합과 동문시장, 서문시장 등이 적극적으로 축제에 동참한다.   또 제주대 총학생회가 전야굿 '제주신화신상걸궁' 주관단체로 참여해, 첫 학생 참여를 이끌었다.   올해 입춘굿의 입춘호장은 허향진 제주대 총장이, 입춘휘호는 강창화 제주예총 회장이 맡았다.   입춘굿의 대표 볼거리인 '신상 걸궁'은 3일 밤 6시부터 원도심 일대에서 시작한다.  제주대 총학생회와 제주시민속보존회, 제주평화봉사단 등이 '대소별왕진'과 '영등할망진' '세경신진' '자청비진' '설문대진'으로 나눠, 한두기와 동문시장, 관덕정, 건입동, 서문시장, 칠성로, 중앙로 등을 돌며 제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걸궁을 선보인다.   또 주요 공연무대가 관덕정 앞에서 목관아 망경루 앞으로 옮겨, 보다 성대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목관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념 화폐인 '입춘화폐'를 발행해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밖에 △제주성 미륵제·거리제 △세경제 △낭쉐코사 △춘경문굿·입춘걸궁 △창극 '자청비의 사랑' 등의 전통공연과 △입춘천냥국수 △입춘산받음 △꼬마낭쉐 만들기 △전통탈 만들기 등의 부대행사까지 풍성하게 준비했다.   제주민예총의 최상돈 예술감독은 "도민 통합과 풍요를 기원하는 축제로 제주지역 전 산업분야의 문화상징 축제로 이번 입춘굿을 기획했다"며 "농경사회의 축제에서 모두가 참여하는 도시축제로 확산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