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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민일보 | 성황리 폐막…지역상생 등은 숙제

제주민예총 2015. 2. 12. 17:25
성황리 폐막…지역상생 등은 숙제
관람객 3000명 육박…학생 등 참여 이끌어
전통축제 홍보 '톡톡' 상권 연계 체감 부족
 등록 : 2015년 02월 05일 (목) 18:39:30 | 승인 : 2015년 02월 05일 (목) 18:41:13
최종수정 : 2015년 02월 05일 (목) 21:40:12
이소진 기자  lllrayoung@daum.net 
  
 
 ▲ '을미년 탐라국 입춘굿'이 5일 막을 내렸다. 행사는 '참여'와 '모객'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관람객 배려가 부족한 축제 진행 등은 올해도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입춘첩 만들기, 입춘 화폐 판매, 목관아 앞 불법주차 차량들. 이소진 기자 
 

5일 '2015 을미년 탐라국 입춘굿'이 기분 좋은 폐막을 알렸다. 

이날 오후 5시 목관아 망경루 앞 무대에서 열린 제주시 민속보존회의 '대동난장'을 마지막으로 2박 3일간의 '탐라국 입춘굿' 일정은 모두 끝을 맺었다.
 
올해 탐라국 입춘굿의 가장 큰 성과는 '참여'와 '모객'이었다.
 
주관사인 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이하 민예총)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학생, 서귀포, 상가 등이 어울린 첫 축제로 꾸며졌다.
 
제주대 총학생회와 서귀포시 대천동 민속보전회가 축제 처음으로 참여했다. 목관아 일대의 제주중앙지하상가진흥사업협동조합과 동문시장, 서문시장 역시 처음으로 후원했다.
 
또 '평일' 축제임에도 입춘굿 관람객 수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제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축제 기간 동안 목관아 입장객은 2600여 명이다. 민예총에 따르면 '천냥국수'도 이날 오후 3시까지 2000여 그릇이나 판매했다.
 
민예총은 "5일은 눈보라 때문에 관람객이 많이 줄었으나, 4일 입춘 당일은 많은 인파가 몰렸다"며 "관람객은 약 3000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특히 목관아 내부를 활용하며 한층 넓어진 축제 무대와 '문화재'와 어울린 전통축제의 이미지도 관람객들 발길을 붙잡은 매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용담2동에 거주하는 문형근씨(34)는 "과거 관덕정 앞 좁은 마당에서 개최했을 때와 비교해 훨씬 여유로움이 느껴진다"며 "더구나 전통문화축제를 문화재 안에서 개최해 더욱 시너지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처음 도입한 '입춘화폐'도 관람객의 흥미를 끄는 데 성공했다. '입춘화폐'는 나무로 만든 입춘굿 기념 화폐로, 2000개를 제작해 90% 이상 판매됐다.
 
다만 관람객 배려가 부족한 축제 진행으로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과제는 올해도 지적됐다.
 
관덕정 앞 도로에 불법주차가 만연했으며, 주최 측도 이를 제재하지 않아 축제장 일대 교통의 불편을 끼쳤다. 번역·통역 등의 '외국인 손님'을 위한 배려도 없었다.
 
특히 '지역 상생'을 강조했만 실제 현장에서는 체감하기 힘들었다. 축제 일대 시장과 지하상가에 홍보등을 설치했으나 주변 상인들은 "큰 영향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예총은 "무대에 오르는 이들도 재능기부 수준으로 참여하고 있다. 번역 책자 등은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내년에는 더 나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