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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소리 - 상생의 꽃으로 피어나는 제주4.3을 만나자

제주민예총 2015. 3. 31. 16:50

상생의 꽃으로 피어나는 제주4.3을 만나자

한형진 기자 cooldead@naver.com  2015년 03월 26일 목요일 17:34   0면

제주민예총, 3일 거리굿 시작으로 한 달 동안 ‘4.3문화예술축전’

국가기념일로 지정돼도 제주4.3을 흔드는 시도는 여전하다. 예술의 힘으로 4.3의 진실과 상생을 추구하는 <2015 제22회 4.3문화예술축전>이 4월 3일부터 5월 10일까지 제주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4.3문화예술축전을 주최, 주관하는 제주민예총(이사장 박경훈)은 올해 슬로건을 접화군생(接化群生)으로 정했다.

‘뭇 생명 꽃으로 피다’는 의미의 접화군생에 대해 민예총은 “갈수록 도가 지나쳐 가는 4.3역사흔들기 와중에서 예술은 무엇을 해야할까라는 엄중한 질문 앞에, 궁극적으로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게 하는 일이 예술의 일이 아닐까 한다. 그 꽃은 피비린 역사를 머금고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상상의 꽃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생자 재심사 요구 등으로 과거 진상규명운동 시기보다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현재 상황에 맞서, 올해는 주요프로그램에 ‘젊은 기운’을 한껏 불어넣었다.

제주민예총이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4.3문화예술축전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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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역사맞이 거리굿 모습. ⓒ제주의소리

# 역사맞이 거리굿
4월 3일 오후 5시부터 제주시청 앞마당에서 열리는 ‘역사맞이 거리굿’은 제의로서의 전통적인 굿보다는 해학, 성찰, 위무의 성격을 갖는 예술적인 행위에 중심을 두고 열린다.

30여개 단체, 100여명의 예술인이 제주시청 앞마당에서 한 데 어우러지는 복합문화예술 마당으로 ▲프롤로그 ▲역사맞이 ▲생명평화 ▲열려맞자라는 네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일본 한라산회·박보밴드, 프랑스·일본·제주인이 모인 살거스, 베트남 뚜옌 등 4.3의 정신을 공유하는 해외 뮤지션들은 음악, 마임, 춤이 융합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사우스카니발, 경남 창원시 할머니 노래패 ‘여고시절’, 서순실 신방까지 참가자들은 세대와 지역을 아우른다.

14개 단체가 각자 준비한 참여마당은 남녀노소 모두 4.3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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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3평화음악회 현장. ⓒ제주의소리

# 4.3평화음악회 <Memory of Peace>
5월 7일 오후 6시부터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열리는 올해 평화음악회는 도내외 인디뮤지션들이 직접 창작곡을 만들거나 기존 4.3관련 음악을 편곡해서 발표하는 무대로 펼쳐진다.

특히 음악회의 충실한 진행을 위해 지난 23일 참가 뮤지션들이 다 같이 모여 4.3유적지를 돌아보는 사전 워크숍을 가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거지, 남기다밴드, 뚜럼, 묘한, 사우스카니발, 최상돈, 흔적, 대학동아리 밴드 액센트, 로망스 등 출연진은 <4월에>, <형무소에 부는 바람> 등의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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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청소년4.3문화마당 모습. ⓒ제주의소리

# 청소년 4.3 문화마당
4.3은 영원히 기억돼야 하고 전승돼야 할 제주의 역사이기에 자라나는 세대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번 문화예술축전에서는 서귀포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문화마당이 포함됐다.

4월 11일 오전 10시부터 서귀리 4.3유적지를 돌아보는 ‘청소년 4.3역사문화 탐방’은 관내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28~29일에는 서귀포초등학교와 서귀포북초등학교에서 찾아가는 4.3문화교실이 열린다.

# 4.3미술제 <얼음의 투명한 눈물>
사단법인 탐라미술인협회, 제주미술인협회, 한라미술인협괴가 주최하는 4.3미술제는 지난해부터 문화예술축전에서 독립해 국제전 규모의 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주최 측은 단위 행사를 벗어난 지 2년째를 맞아 충실하고 깊이 있는 내용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각오다.

4월 4일부터 26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상설전시실에서 열리는 올해 미술제는 <얼음의 투명한 눈물>이라는 주제로, 4.3과 관련된 모든 것을 되짚어보며 궁극적으로 미술 특유의 미학적 승화로 이끌어가는 ‘예술가들의 굿’으로 만들어 나간다. 4.3을 표현하는 회화, 사진, 조각, 영상, 설치자료 및 각종 자료가 전시될 예정이다.

이밖에 사진전, 유적지 탐방, 현장위령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제주도 전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다음은 제22회 4.3문화예술축전 일정.

행 사 명

일 시

장 소

역사맞이 거리굿

4월 3일 17:00~20:00

제주시청 앞 마당

4·3평화음악회 ‘Memory of Peace’

5월 7일 18:00~20:30

제주대학교아라뮤즈홀

찾아가는 현장 위령제

정방폭포 해원상생굿

4월 11일 10:00~15:00

정방폭포 일대

4·3평화문학기행

4월 18일 09:00~17:00

제주도 동부지역

4·3미술제 얼음의 투명한 누물

전시기간 : 4월 4~26

개막식 : 4월 415:00

제주도립미술관

상설전시실

4·3 사진전 잃어버린 마을,남은 자들

4월 8~4월 12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

청소년 4·3 문화마당

4월 11, 28, 29

서귀포시 일대

67주년 4·3사건 추념 시화전

전시기간 : 4월 1 16:00

4·3평화공원 시간의 벽

사월굿<꽃사월 순임이>

4월 24 ~ 25

제주영상문화예술센터

4·3 소리판굿 <한아름 들꽃으로 살아>

4월 25~26/ 15:00,19:00

제주문예회관 소극장

4·3 미술제 대표작품선

3월 25 ~ 6월 30

제주4·3평화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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