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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라일보 | "원도심 봄맞이 입춘굿으로 한바탕 놀아봅시다"

제주민예총 2015. 1. 29. 12:18

"원도심 봄맞이 입춘굿으로 한바탕 놀아봅시다"

[온라인 한라일보] 입력 2015. 01.27. 00:00:00
행사준비 3인방 양동규·최상돈·윤성재씨
2015년 을미년 탐라국 입춘굿 행사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양동규·최상돈·윤성재(왼쪽부터)씨를 만났다. 이현숙기자
내달 3~5일 열리는 '2015탐라국 입춘굿' 
올해 처음 제주대·서귀포시도 참여 눈길 

'2015년 을미년 탐라국 입춘굿'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입춘, 원도심을 깨우다'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는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제주목관아를 비롯한 제주시 원도심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행사를 준비중인 제주민예총은 26일 관덕정에 자리잡은 자청비 신상 앞에서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고사를 지냈다. 이곳에서 준비에 바쁜 3인방을 만났다. 양동규 민예총 사무처장, 최상돈 총감독, 신등 제작을 맡은 윤성재 작가 등 3명이다. 

양 사무처장은 올해 특별해진 점으로 '젊어지고 폭넓어진 축제'를 강조했다. 평화봉사단과 삼도2동 자생단체, 제주지역 청춘을 대표하는 제주대학교총학생회(회장 원일권)가 처음 참여하기로 했고 원도심을 대표하는 5대상권도 참여의사를 밝혔다. 제주대 학생들은 전야굿 '제주신화신상걸궁'주관단체로 참여한다. 기존 제주시지역축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탐라국'부터 이어졌던 전승문화축제에 걸맞게 제주시를 벗어나 서귀포시 대천동풍물패도 걸궁에 참여한다. 한층 참여자들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양 사무처장은 "입춘굿을 찾은 이들을 위해 입춘 주전부리도 마련했고 행사장에서 쓸 수 있는 기념화폐를 목재로 제작해 해마다 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참여자들의 인기를 끄는 '꼬마낭쉐만들기' '기메체험' '전통탈만들기'등도 마련된다. 딱 한번을 제외하고 해마다 입춘굿 현장을 찾는 박재동 화백의 '얼굴 그리기'코너도 준비된다.

최상돈 총감독은 "입춘굿의 위상이 높아지는 해가 되길 바란다"며 "신구간을 끼고 하는, 새로움을 알리는 축제로 1만8000신들이 모여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도시축제로 더 확대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제주지역에서 독보적인 전통 등 공예가로 활동중인 윤성재'반딧불공작소'대표는 수년째 제주의 신화를 모티브로한 등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윤씨가 지난 2012년 처음 행사장에 선보인 등은 점차 입춘굿의 상징물로 자리잡고 있다. 윤씨는 "제주와 인연을 맺은지 이젠 13년째로 그중에서 '입춘굿'은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 1만8000신을 모두 형상화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행사 첫날인 3일에는 전야굿, 4일에는 본굿, 5일에는 놀이굿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문의 758-0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