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굿뉴스/언론보도

[스크랩] 한라일보 | 다함께 어울린 탐라국 입춘굿 마당

제주민예총 2014. 2. 5. 13:18

 

 

 

2일부터 제주목관아 일대서 오늘 입춘굿·친경적전 열려

 

 

 

▲2014 탐라국 입춘굿 이틀째인 3일 민요패 소리왓의 제주소리판굿이 행사의 흥을 더했다.

이날 제주목관아에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즐기려는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강경민기자 photo6n6@ihalla.com

지난 2일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주성 동·서미륵제로 문을 연 2014 갑오년 탐라국 입춘굿이 제주목관아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입춘굿 2일째인 3일 제주지역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기온이 뚝 떨어졌지만 제주목관아 일원에는 한 해의 무사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관람객들은 목관아 입구에 마련된 제주전통음식체험장에서 빙떡과 괴기반, 지름떡 등 제주 전통 음식으로 배를 채우거나, 입춘굿을 집전하는 심방들이 마련한 '입춘산받음' 자리를 찾아 신년 운수를 보면서 마음을 달래기도 했다.

목관아 내에서는 꼬마낭쉐만들기와 소원지쓰기, 입춘춘첩쓰기, 청마판화찍기, 청마도예체험, 입춘페이스페인팅 등 입춘굿 현장을 찾은 가족들을 위한 시민참여마당이 마련됐다. 또 '우리할망넨 영 살앗수다'라는 주제의 농사풀이로 구성된 제주소리판굿과 삼석연물연주로 낭쉐코사를 알리는 삼석울림, 전통민속공연인 푸다시 등 다양한 공연이 진행돼 볼거리를 선사했다. 

4일 입춘굿 행사는 오전 9시 제주공항과 제주항여객터미널,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제주도청, 제주도의회, 제주시청 등에서 갑오년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춘경문굿으로 시작한다. 이번에 처음 도입한 춘경문굿은 입춘날 입춘굿이 벌어지기 전 제주도의 상징적인 관청과 교통 관문을 돌며 무사안녕과 풍농을 비는 거리도청제로 진행된다.

이어 오전 10시부터 목관아 일원에서 제주큰굿보존회의 집전으로 초감제 등 본굿과 세경놀이굿으로 이뤄지는 올해 입춘굿 행사의 백미인 '입춘굿'이 펼쳐진다. 예로부터 제주에는 심방청이 주관해 입춘굿을 주관할 심방을 선발했으며, 그 해에 뽑힌 심방들은 최선의 기량을 보여줘 입춘굿의 굿판은 자연스레 제주도 심방들의 무의례 경연장이 되기도 했다. 올해는 심방들이 점을 치는 상설 산받기행사가 3~4일 관덕정 마당에서 이어지고 있다. 

입춘굿과 함께 목관아 일원에서는 축하공연으로 줄타기 난장, 탐라왕 모의농경의례인 친경적전, 관기의 춤을 복원하고 재창조한 예기무, 제주전승탈굿놀이인 입춘탈굿놀이가 계속된다. 이번 입춘굿 행사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대동놀이로 펼쳐지는 폐막난장으로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