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한라일보 | 을미년 탐라국입춘굿 제주 봄 깨운다

 

 

 

제주 유일 전통계승 축제… 무사평안·풍요 기원

문의 제주민예총(064-758-0332), jejuculture.co.kr, facebook.com/jejuculture.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이 주관하는 탐라국 입춘굿은 탐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제주 유일의 전통계승 축제다.

 

또 제주시 원도심을 중심으로 하는 도시 축제이면서도 민·관·상·농·공계를 아우르는 풍농기원 축제이기도 하다. 특히 신년 초 시민·관객 모두의 무사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는 축제로 전국에서는 가장 먼저 입춘절에 치러진다.

 

'입춘, 원도심을 깨우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탐라국 입춘굿은 전야굿과 본굿, 놀이굿으로 진행된다.

 

첫날인 3일에는 전야굿이 펼쳐진다. 옛 제주성 동·서 미륵에 대한 제사를 지낸 뒤 제주신화신상을 앞세운 걸궁패가 원도심을 수놓는다. 이어 제주도 무속본풀이 중 '세경본풀이'에 나오는 농사를 관장하는 세경신, 즉 자청비여신에게 지내는 유식제인 세경제가 봉행된다. 이어 제주목관아 앞마당에서 풍농의 상징인 낭쉐코사가 치러진다.

 

4일에는 본굿이 열린다. 춘경문굿과 입춘굿, 낭쉐몰이, 친경적전 등으로 펼쳐진다.

 

춘경문굿은 관아의 '문굿'으로 제주도 제례 중 '문전제'에서 유래된 것이다. 그 기원은 '문전본풀이'에 있다.

 

입춘굿은 탐라국입춘굿의 메인 프로그램이다. 예부터 제주에서는 심방청이 있어 매년 입춘굿을 주관할 '도황수'를 뽑게 된다. 동펜심방, 서펜심방, 산남심방들이 돌아가며 기량을 뽐내던 제주도 최고의 축제판이 벌어졌던 굿판이 입춘굿이다.

 

친경적전은 탐라왕이 몸소 쟁기를 끌면서 모의농경의례를 가졌던 데서 유래됐다. 낭쉐몰이를 하고 씨 뿌리는 시늉을 하며 입춘덕담을 전한다.

 

5일에는 놀이굿으로 예기무와 입춘탈굿놀이 등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민속난장 줄타기, 우리 할망넨 영 살앗수다, 어린이 전래놀이, 어린이 난타, 제주어 노래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문의 제주민예총(064-758-0332), jejuculture.co.kr, facebook.com/jejuculture.